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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4 16:46

소소한 깨달음

4년간 웹과 모바일 서비스의 UI 디자이너로서,그리고 근 5년간은 모바일 게임의 UI 디자이너로서 일을 하며 느낀 소소한 깨달음이 한 가지 있다면, 플랫폼이나 서비스의 종류를 불문하고 좋은 UI를 디자인하는 과정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과정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주제

먼저, 글을 쓸 때 무엇을 주제로 쓸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처럼 이 서비스가 유저에게 무엇을 전달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유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나 핵심 재미는 무엇인지, 서비스의 각 콘텐츠가 의도하는 주 목적과 방향성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며 UI 디자인을 시작한다. 쓰기 편하고 예쁜게 전부는 아니다.



플롯
글의 주제를 정하고 나면, 어떻게 글을 구성해야 독자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와 주제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처럼 콘텐츠를 어떤 플로우와 레이아웃으로 담아낼지 고민한다. 서사적 플로우가 좋을지, 옴니버스식 플로우가 좋을지, 수미상관은 어떨지. 각 플롯에 어떤 이야기를 담아야 독자가 더 편하고 즐겁게 글에 몰입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문체
글의 주제와 틀이 정해지면 이제 문체를 고민할 차례다. 플랫 한 문체로 가볍게 정보를 전달할지, 캐주얼한 문체로 밝고 즐거운 이야기를 전달할지, 혹은 클래식하고 진중한 문체로 장엄한 서사시를 전달해야 할지 고민한다. 문체는 종종 시대의 유행을 따르기도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왼쪽부터 인스타그램의 플랫한 문체, 캔디크러시소다의 캐주얼하고 밝은 문체, 리니지M의 클래식하고 진중한 문체.



문장
글에 담을 주제와 글이 담길 틀이 짜이면 글을 쓰기 시작한다. 뒤죽박죽 엉망인 문장은 독자가 읽기 어렵다. 좋은 문장은 명확하고 간결하다. 레이블은 레이블로, 디스크립션은디스크립션으로 구분이 명확하고 가독성이 좋으며, 핵심 콘텐츠나 버튼은 맥락에 맞게 잘 보여야 한다. 물론 플랫폼의 맞춤법도 잘 지키면 좋다.

종종 콘텐츠의 성격에 따라 달변의 장사꾼같은 문장도 필요하지만 콘텐츠의 방향성 차이일뿐 핵심은 비슷하다. 



퇴고
마지막으로 UI도 글처럼 퇴고를 통해 더욱 단단해진다. 다만 UI 디자인의 퇴고가 글보다 편한 점은 아주 다양한 사람들로부터의 정성적이거나 정량적인 퇴고가 쉽고 빠르게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연습
글 잘 쓰는 방법을 수백 번 본다고 글을 잘 쓸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UI 디자인도 그렇다. 이런 사소한 깨달음도 좋은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은 될 수 있지만 언제나 좋은 결과물을 보장하지 않는다. 의식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이 계속 필요하다.

연습 연습 또 연습!


All works ⓒ Jaehyun Kim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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